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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사 3부작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공부하듯이 살펴 보았는데, 그의 글은 소위 다루는 주제의 스펙트럼이 꽤 넓다. 경제, 정치, 사회, 그리고 철학까지 당대의 사상을 집대성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번 프랑스 혁명사 3부작도 읽기 위해서는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 내야 한다. 제법 필요한 정보들도 두루 살펴 보고 준비해야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책은 번역에 있어 큰 문제가 없기를 바라본다.30년 만에 재출간되는 마르크스 역사학의 명저술 3편 모음집카를 마르크스가 역사적 유물론을 정식화한 후, 그의 역사관을 현실 정세 분석에 적용한 3편의 저작인 프랑스 혁명사 3부작은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의 백미로 꼽힌다. 역사 해석과 현실 참여 사이의 변증법적 긴장관계가 어떻게 상호 침투할 수 있는가를 예시한 마르크스 실천론의 ..
꿈꾸는 책들의 도시 세트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으로 국제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발터 뫼르스의 2004년작 환상소설. 이 책은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 그 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다. 신비에 싸인 시인을 찾기 위해 부흐하임으로 온 젊은 공룡 미텐메츠는 지상의 어두운 힘에 의해 지하세계로 쫓겨나 그 곳의 온갖 전설들과 만나게 된다. 그가 경험하는 삶과 죽음, 현실과 광기, 공포와 유머의 세계는 독자에게 롤러코스터 위를 달려가는 짜릿함을 준다. 그러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독자들을 떨어뜨려 버리고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재기 넘치는 유머속에 빠지게 한다.이 책은 기본적으로 환상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이 상상력은 현실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비유와 암시를 통해 진정한 힘을 얻는다. 새로운 것..
곰이 되고 싶어요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그림은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이 시원한, 그야말로 배경이 되는 북극의 느낌을 전하는 그림들이다. 내용도 보기에 따라서는 감동적이다. 길러준 곰을 잊지 못하고 진짜 곰이 되어버린 아이의 이야기이니까. 그런데 곰이 길러주게 된 배경이 마뜩찮다. 에스키모가 잘 기르던 아이를 곰이 훔쳐가서 기른다. 아이 아버지가 몇 년을 찾아헤매 곰을 죽이고 애를 찾아온다. 그런데 애는 자기 부모를 떠난다. 핏줄을 중시하는 구세대에 속해서인지 그런 이야기 전개가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남녀노소 누구나 감동받을 수 있는 동화로 애내메이션과는 다른 잔잔한 감동전해 주며,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소중한 경험을 얻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온통 하얗고 거대한 빙하들이 위용을..